있나요 이 좋은 날에 이별해 본 적
몰래 울어 본적 먹지도 못한 적
빗물에 화장을 지운 적
너무 그리워서 잠도 못 이룬 적
죽도록 너만 그리워해
지금 누가 내 얼굴을 그린다면
주말 드라마 장면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을 거야
널 부르고 있을 거야 넌
이별 장면 느린 화면처럼
서서히 멀어지겠지만
손에 잡힐 듯하지만 난 널
잡을 수는 없을 거야
그 장면에서 잠시 벗어나 화면
밖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널 부르는 내 목소리가
감정을 따라 조금씩 떨려와
맘껏 울어 본다 소리쳐 불러본다
어차피 들리지 않으니
멈춰진 너와나 오버랩 되며 조금씩 없어진다
몰래 울어 본적 먹지도 못한 적
빗물에 화장을 지운 적
너무 그리워서 잠도 못 이룬 적
죽도록 너만 그리워해
있나요 이 좋은 날에 이별해 본 적
밝게 웃고 함께 즐거웠던 기억으로 가득 찬
우리 둘만의 특별한 날
그 날이 되려 상처로 물들고 있어
거리 위 수많은 사람들 중
나 빼곤 모두가 행복해 보여
누군가 에겐 아주 기쁜 날이
이젠 나에겐 상처가 되어
모두가 웃을 때도 난
마냥 웃을 수 없게 되었지
모두가 연인을 찾을 때 난
너와의 추억을 찾게 되었지
몰래 울어 본적 먹지도 못한 적
빗물에 화장을 지운 적
너무 그리워서 잠도 못 이룬 적
죽도록 너만 그리워해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그런 것들보다 너와의 기념일이
난 더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그날들만 기다려왔는데
이젠 없어 모두 사라졌어
기억에 새겨졌던 의미 있던 것들은
이제부턴 단지 달력의 숫자일 뿐
몰래 울어 본적 먹지도 못한 적
빗물에 화장을 지운 적
너무 그리워서 잠도 못 이룬 적
죽도록 너만 그리워해
있나요 이 좋은 날에 이별해 본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