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ropolis, Pt. 2
짙은 안개로 좁혀진
눈앞의 시야의 거리
Simulation
끝없는 환상이 펼쳐지는 놀이
감각적인 이미지와 소리
보다 권력적인 활자들이 전하는
각종 화젯거리
손과 몸 팔다리 머리
이미 제 것이 아닌
권력과 미디어의 도구로서
길들여져 버린
피동적 인간이 고작 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된 선택을 자기 흥미로
연결시키는 일
부재된 사실성은
형태를 다시 가다듬고
재창조된 가상에 모두 잠식당하는것
빈틈없는 감시와 감옥 속의
널 향한 확성기는
항상 사실관 달리 말하는 걸
지배의 존재와 정당성의 원리
권력을 부여하는 약자들의 기본 권리
이 환상이 꾸며낸 체제 아래
오늘도 꿈을 꿔
기계화된 의식 속에 퇴화된 물음표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안개가 걷힌 뒤 비로소
넌 진실을 알겠지
좀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깨달음 없인 네 삶도
죽음과 다름없겠지
진실을 왜곡시킨 언쟁의 전쟁
즉 이건 썩은 욕심이 키워버린
숱한 언행의 경쟁
그 악몽의 시작점은 과연 누구부터일까
거울엔 점차 범인의 몽타주가 드러나
네 좁은 시야는 의식을 도려내곤해
권력이란 이름을 부여할 모종의 거래
대체 신은 어디 있냐 묻는
수많은 어린양들은
타락한 종교에 피를 먹칠한 먹잇감
온통 뜬소문에 목숨을 파네
끓다가 식겠지만
또 다시 복습을 하네
믿음이란 건 이제 휘청거리는 곡예사
또 예사롭게 사람관곈 계산 또 계산
쟤는 누구랑 잤대
또 누가 얼마나 산대
이런 게 인격의 잣대
맘을 가려버린 갈대
당신을 자각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죽음보다 잔인한 이 곳
Necropolis
모든 감각과 기준점 잃어버렸지
나약해지는 것들은 잘라내 버리고
가지를 쳐
사각 틀 안 속 매단 머리 천천히 석화
핏줄 선 두 눈이 각각 살피는 건
전통과 지식의 급격한 정차
짓눌렸던 억압 남아있던
이성과 빛의 자손들을
쉴 새 없이 처단해 마지않는 형장
정신은 퇴화돼 점차
그들은 비밀이 숨겨진 심연을 더듬어
통제를 위해 눈과 귀를 애써 훔쳐
서서히 뒷걸음쳐
노출된 생각도 썩을 걸 현혹하는
지배 아래서 재빨리 숨어
자유란 이름으로 포장된
너무도 많은 기회
이곳은 더욱 더 혼잡해
비좁은 우물 속에선
장님들의 잔치 헤매이며 찾지
망각되는 네 자신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안개가 걷힌 뒤 비로소
넌 진실을 알겠지
좀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깨달음 없인 네 삶도
죽음과 다름없겠지
이곳은 좀비 같은 눈으로
모니터에 세운 Sim City지
신의 눈처럼 도처에서 날 보는 CCTV
동이 터오면 동의 없이 만들어진
규칙을 지키지 못해 찍힌
인간들의 시신 치우기
자유란 이름의 시체가
묘비도 없이 파묻힌 곳
이 도시 전체가 Panopticon
전신에 꽂히는 감시를 피한답시고
쥐떼처럼 숨어들어온 곳은
키보드 앞이고
Network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서
예수처럼 셀 수 없는 사람을
한데 모은 Messinger
하루 종일 말을 걸어주길 바라며
고뇌하는 자 그들을 위해
그는 이곳에 왔는가
휘황찬란한 빛 대신
광케이블로 강림한 천사와
화염 대신 Worm Virus로 나타난
악마가 대면한 순간
사라진 인간의 목소리
죽음보다 잔인한 이 곳 Necropolis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안개가 걷힌 뒤 비로소
넌 진실을 알겠지
좀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깨달음 없인 네 삶도
죽음과 다름없겠지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안개가 걷힌 뒤 비로소
넌 진실을 알겠지
좀 더 새로운 눈을 떠
네 앞에 비친 이곳이
욕망뿐인 죽은 자들의 도시
뜨거운 지혜의 불을 켜
깨달음 없인 네 삶도
죽음과 다름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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