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오오
오오에
자꾸 눈이 감겨와
어지러움뿐인 어제와 같은 밤
모두 다 잊었다고
눈물같은 술 한잔을 비우고
여긴 어딘지 누구와 있는지
꿈을 꾸는건지 지금 너는 어디있는지
눈을 비벼보아도
흔들리는건 나 혼자 뿐인걸
비틀대며 걸어가
너와 걷던 길을 나 몰래 찾아가
내 어깨에 부딪혀
나를 알아볼 널 기다리면서
번진 화장은 난 상관없거든
흘린 눈물쯤은 닦아내면 되는거니까
이런 모습 이런 날
모른척 지나 갈까봐 겁이나
그 까짓 니가 왜 나를 아프게해
삼킬수 없을만큼 독한 너의 기억 때문에
그 까짓 니가 뭔데 날 미치게해
끊고 버려도 다시 너를 찾게돼
너를 비우고 기억을 흘려봐도
다짐보다 늘 약한 나의 마음은
오오
다시 널향해 걷고만 있는데
거울속에 나를봐
흐릿해진 두눈속에 니 얼굴만
취해버린건가봐
삼킨술이 또 눈물이 되어 나와
가지 말라고 돌아와달라고
너를 닮은 누군가를 잡고 소리쳐봐도
뿌리치는 손길에
남아있는건 나 혼자 뿐인걸
그 까짓 니가 왜 나를 아프게해
삼킬수 없을만큼 독한 너의 기억 때문에
그 까짓 니가 뭔데 날 미치게해
끊고 버려도 다시 너를 찾게돼
너를 비우고 기억을 흘려봐도
다짐보다 늘 약한 나의 마음은
오오
다시 널향해 걷고만 있는데
다시 맘을 고쳐보아도
가슴은 늘 머리와는 반대로
아침이면 후회할줄을 알면서도
취해버린 기억속에
너를 찾는 나
그래 너하나 가볍게 잊어줄께
날돌아 떠나가던 니 얼굴에 소리쳤는데
그래 너하나 멋지게 버려줄께
너에 등뒤에 보란듯 외쳤는데
니 기억하나 버리지 못하는 나
다시 추억에 기대 자꾸 이렇게
오오
겨우 하루를 버티고 사는데
그 까짓 니가 왜 나를 아프게해
삼킬수 없을만큼 독한
너의 기억 때문에
그 까짓 니가 뭔데 날 미치게해
끊고 버려도 다시 너를 찾게돼
너를 비우고 기억을 흘려봐도
다짐보다 늘 약한 나의 마음은
오오
다시 널향해 걷고만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