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작은 창가에
멍하니 기대앉아
우는 그대 모습
한참을 떠올려요
우린 아낌없이
주고 받았잖아요
더 이상 나눌 게 없다면
이별이 맞아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다는 건
참 기쁜 일이죠
마지막 인사에 끝이 나면
다신 볼 수 없을 테니까
너무 아파하지 말아요
우리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나가요
나 그대 곁에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고 싶어요
자주 걷던 길을 혼자서
힘 없이 걸어요
난 그대 없는 모든 공간이 어색해요
그댄 어때요 당신도 나와 똑같나요
아직도 난 우리 함께 있던
추억에 살아요
생각이 나
우리 매일을 걷던 길거리도
또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도
여기 여전히
전부 처음 그대로인데
사라진 건 그대뿐이죠
어디선가 울고 있다면
너무 아파하지 말아요
우리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나가요
나 그대 곁에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고
우리 마주친다면
처음 그대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지나가길 바래요
그대 없이 적막뿐인 거리
내가 좀 더 아파할 테니까
너무 아파하지 말아요
우리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나가요
나 그대 곁에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