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몸을 풀어주고
흐름에 그저 맡겨
어깨에 힘 죽여
흐르는 물에 자연스레 손만
휘젓는 정도로
오십미터 수영 말고
표류하는 느낌으로
한 몸이 되는거야
척 하지 말고 나도 센 척
한다고 욕 좀 먹어봤어
정신은 존나 센데 주먹이
약한걸 들켰나 보오
어쨌든 쉽게 가자고 잔잔할
때는 좀 휘젓고
흐를 때는 그 위에 모든걸
맡긴 채 느끼라고
며칠 전 가볍게 만들었던
벙개 곡이 가끔은
일주 동안 공들인 곡보다
듣기 좋지
마냥 꿀 빨라는게 아냐
지금 내가 하는 말
이해 못하는 놈들은 해당
안 돼 너넨 아냐
예 조금 더 쉽게 해
예 힘 더 빼 몸에
예 흐르는 물 위에 담긴
듯이 표류해 편하게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물 흐르듯 해
탈 필요 없어 거추장스러운 튜브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팔다리 펴 쭈욱
루또야 루또 이제 우리도
수면 위 올라 조만간 이면
그때도 지금처럼 물 흐르듯 하면 돼
뭐 어려울거는 없어
그냥 제 작년에 그리고 작년에
또는 삼년전에 여름 바다에서
우리 했던 대로 파도를 타면 돼
힘을 쫙 빼야지 안 그럼 풍덩
음악도 역시 다른 예술처럼 한
순간에 영감이 빡 와야 돼
난 그럼 그걸 이렇게 표현할래
파도가 내 눈앞에 딱
온다고 그럼 그 파도에 맞서지
않고 자연스레 파도를 타
그러면 노랜 물 흐르듯 이렇게 예
예 조금 더 쉽게 해
예 힘 더 빼 몸에
예 흐르는 물 위에 담긴
듯이 표류해 편하게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물 흐르듯 해
물속에 빠져 있는 듯 해
아직은 물속에 아직은 꽤 깊은 물 속에
힘 빼고 가볍게 파도를 타
제대로 탄다면 수면 위로 가
힘 뺀다는 의미 뭔 말인지 알 거야
그렇다면 이 노래도 물 흐르듯
예 조금 더 쉽게 해
예 힘 더 빼 몸에
예 흐르는 물 위에 담긴
듯이 표류해 편하게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흐르듯 흐르듯 흐르듯 해
물 흐르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