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고 난 길을 나섰지
동이 텄어 가로등도 흐린 새벽 다섯시
늘 그래왔었지 이 느낌이 낯설진
않지만 시크한 도시의 향기가 섬짓
하게 코를 자극해 술기운이 살짝 깨버렸어
wanna go back home uh uh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알아 몰라
내게 물어 몰라 그래서 어디로
집으로 거리로 hey wake up
흠뻑 젖은 도시를 걷고 있어
아무 의미 없이 거릴 서성이며
머릿속으로 일기 써본 적 있어?
난 지금 부질없는 얘길 늘어놓고 있어
난 비틀거리며 길을 걸어
딱히 목적지는 없어
캔커피를 벌컥 한입에 털어 넣어
좀 낫기는커녕 울렁거리는 목젖
머리는 더 더 지끈거려 머리아퍼
zigzag
거리는 지그재그 난 분명 직진
머리는 지끈대구 더 걷고 싶지
zigzag
거리는 지그재그 난 분명 직진
머리는 지끈대구 시를 짓지
비린 흙냄새와 짙어진 거리
골목길에 고인 빗물 웅덩이
난 토이 난 포위 난 포기
토막난 스물넷 넌 모르지 내 고민
I'm looking for something
초점 잃은 눈빛
I feel like I'm stupid
똑같은 루핑 똑같은 루틴
오른손 왼손 뒷주머니 목걸이
폰 지 담 또 뭐가 있었지
걷다 서다 비틀거리는 내 모습을
불이 꺼진 쇼윈도에 비춰보지
저기 뭔가 꿈틀거려 불과
좀 전까지 분간 할 수가 없던 뭔가
벽으로 둔갑하고 있던 그놈의 눈과
마주치는 그 찰나의 순간
빗방울이 챙을 노크
스르르 흘러내려 그리고 턱 끝
다시 목을 타고 내려와 내 가슴속을
파고드는 기분이 퍽 조크
zigzag
거리는 지그재그 난 분명 직진
머리는 지끈대구 더 걷고 싶지
zigzag
거리는 지그재그 난 분명 직진
머리는 지끈대구 시를 짓지
zigz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