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면
때 이른 비가 내리는 날
지나가는 사람들 틈 속으로
떠밀려 바쁜 내 발걸음이 자꾸만 멈춰져
몹시 널 그리워한 것도
희미해진 지나간 얘기인데
스치는 거리에 우리 추억이 많아선지
나는 잘 지내 또 하루 종일 궁금한 사람도 있어
내리는 비가 다 그칠 때면 내 맘에 기억도 그치기를
어디서 이제 어디도 이젠 없는 날들을
어리석은 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날
아름다운 (사랑했던 우리들의) 추억에 인사를 건네
아직 내려오는 이 비를 맞을래
너는 차갑게도 돌아섰지 쏟아지는 빗물처럼
내리는 비가 다 멎을 때면 내 맘에 미움도 멈추기를
어디서 이제 어디도 이젠 없는 날들을
어리석은 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날
아름다운 (사랑했던 우리들의) 추억에 인사를 건네
아직 내려오는 이 비를
내 어리고 약한 슬픈 밤들이 (날 떠나가던 그대는)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던 그날들이 생각나
멀리 떠났네 이제는 볼 수 없는 그 얼굴 (비가 되어 내려와)
어리석은 내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날
아름다운 (지난날을 우리들의) 추억에 인사를 건네
아직 내려오는 그대를 맞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