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항상 흐르기만 해
그래서 잡기보단 놓치지
생각과 달리 몸과
마음은 꽤나 솔직해
견뎌냈던 만큼이 불 속에
나를 가두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곳에 누가 봐도
내가 주인공이 아닌데
현실은 잔인해 돈에 몸이 팔리네
결국은 내가 뒤집혀야
비로소 끝이 나는 딱지게임
반복되는 날들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은 오늘과 같을 게
너무 뻔해
찾지 못해 다른 점
썩어가는 속을 월급으로
소독하고서 살아가는 삶
질문을 던질 여유조차 없이
그저 그냥 앞만 보며
남들 쫓아가지
대체 뭐가 뭔지
대부분은 모른 채 살아
훨씬 더 인생을 산형들도
모르겠다고 하네
부모님 역시 비슷하셔
죽고 나서 가는 세계에
대한믿음 말곤
현재에 충실 한다는 진부한 얘기
난 알고 싶어
산다는 게 진짜 그게 다인지
나를 향한 비에
온몸을 맡긴 채 난 또
나를 향한 비를
피하지 못한 채 난 또
봐야 되는 눈치가 너무 많아
그게 발목을 잡아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우리 삶을 끌고 가서
멋대로 흔들어
보면 모두 괜찮은 척들 하지 겉으론
근데 난 알아
밤마다 너가 하는 고민의원인
너의 삶은 항상 다음다음으로
미뤄지고 돈 버느냐고
가족 돌보느냐고
지 잘났다고 남은 소중한 줄 모르는
최악의 부류 사람들 그 밑에서
불편함을 참는 게 어찌 쉽겠어
하지만 그것들을 피해서
도망치고 나면 찾던
천국이 바로 있겠어
난 모르겠어 그래서 견디는 거지
그래서 여러 선택들 앞에서
멈춰선 거지
자기 삶의 주인공이
자신이란 건 다 거짓말이야
모두 신이 아닌데
너네가 어찌 알아
나를 향한 비에
온몸을 맡긴 채 난 또
나를 향한 비를
피하지 못한 채 난 또
나를 향한 비를
피하지 못한 채 난 또
나를 향한 비를
피하지 못한 채 난 또
나를 향한 비를
피하지 못한 채 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