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夜 (백야)

내 방을 채운 고민 써 내려가
지금 난, 이 소리에 떠내려가
눈감고 떠올린 저 파라다이스
거길 향해 걷지 난 no matter what
다시 펜을 잡네 좀 불안해
메모장의 공백마저 나를 재촉하네
쉽게 뱉은 말에
죄책감을 갖고 싶지는 않기에
대충해서 넘기면 안 되지
그건 어쩌면 흔한 말의 나열이니까
시간은 밤이지만
날 비추는 건 달이 아닌 태양의 광기지
익숙해 이런 느낌이
급한 마음을 못 숨기지
깊어지는 이 분위기
완벽한 드라마는 아마도 나의 꿈이기에
완벽주의로 죽일 거야
마음껏 이 가사를 꾸밀 거야
과한 욕심 좀 섞어가면서
완성한 내 곡이 완벽하다. 너한테 우길 거야
내 방을 채운 고민 써 내려가
지금 난, 이 소리에 떠내려가
눈감고 떠올린 저 파라다이스
거길 향해 걷지 난 no matter what
새로운 영감이 간절해져
어제의 모든 곡이 다 얌전해서
반성해야겠지
모든 핑계들을 치우고 말 거야
이걸 완성해서
계속해야지 완벽하게
내 곡에 관해서 나마저
우습게 생각하는 게 웃긴 거잖아
나약한 나를 강해진 내가 죽일 거야
난 이 여름밤에
내가 느낀 모든 것을 거둬야 해
리듬을 다르게 해도 어울려야 해
조금 유연하게 유행마저 걸쳐야 해
시간은 2시고 수많은 수식어가
나를 쑤시고 이마를 두드리고
왜 나는 굳이 고집부리게 될까?
나도 모르겠어 잠 못 드는 이 백야
내 방을 채운 고민 써 내려가
지금 난, 이 소리에 떠내려가
눈감고 떠올린 저 파라다이스
거길 향해 걷지 난 no matter 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