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이야 뭔가
한낱 인간이라 그런가
습기 빠진 My Roll-Ta 깊은 몇 모금에 삐가리가 돌다
Ringa-Dingga-Donga
미간이 당겨와
입안이 다 헌 나
진탕 취하고 파
Livin' La Vida Loca
시간 지나면 다 먼지 아니냐
어차피 다 시한폭탄
묻힐 자리나 더 파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
결국 밑까지 탄 성냥
남의 신발이 낯선 나
너무 쉽게 이야기가 동나
썩 입 발린 가벼운 말
다 어디까지나 좋은 탈
일단 친한 척 타인이 함직한 농담
치장 위한 공감
빈말이야 몽땅
사실 관심 밖 속 마음
침 발린 가면 앞에 취한 우리 다 꼴값
어지간히 하던가
뭐 내가 인간미가 없나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
결국 밑까지 탄 성냥
빠른 길 따위 난 몰라
가시밭 비탈길만 올라
모난 삐딱이가 혼자 한심한 짓만 골라
그림자 뒤만 좇다 비싸진 자존감
쉽사리 잘 못 놔
그 집착이 날 졸라 맘의 피딱지가 곪아
이상인가 뭔가 의미가 있나 정말
가진 답이 다 떠난 빈칸 위 낙서만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
결국 밑까지 탄 성냥
심장이 파도 타
머리 안이 타들어가
흐릿한 시야 복판
현실감이 날 놓아
다시 아찔한 두려움과 심기가 십자포화
자기 기만이 과포화
위기감이 딱 코앞 턱 밑까지 닥쳐와
주위가 지나쳐가
아마 난 이만 시간 초과
이 비관이 가져다 주겠지 마지막 적막
차디차디 찬 어항 속 물고기같이 난 모호한
시간이나 공간
거기서 기다린다 무언갈
만신창이 산송장
희망이란 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