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나원주
별일 아니라고 말 했습니다
울먹이려는 그대 때문에
길어봐야 겨우 일 년입니다
운 좋으면 그전에도 잊죠
오늘로 우리는 마지막이죠
이제 스쳐간 사람입니다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멈춰 서서 발끝만을 보죠
내 걸음이 느려서
그댈 잡지 못 하고
뒷모습 바라만 보고 있는데
내 마음이 느려서
그댈 잊지 못 하고 그만
뒤돌아서 눈물만 훔치죠
길어야 일 년입니다 겨우 일 년입니다
미련해 뵈도 길어야 일 년입니다
하루는 길어 보여도 일 년은 금방입니다
길어봐야 일 년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끝났습니다
이미 스쳐간 인연입니다
술 취해 전화도 하면 안 되죠
전화해 우는 것도 안 되죠
내 걸음이 느려서
그댈 잡지 못 하고
뒷모습 바라만 보고 있는데
내 마음이 느려서
그댈 잊지 못 하고 그만
뒤돌아서 눈물만 훔치죠
길어야 일 년입니다 겨우 일 년입니다
미련해 뵈도 길어야 일 년입니다
하루는 길어 보여도 일 년은 금방입니다
길어봐야 일 년이니까
일 년이 지나가도
변하지는 않겠죠
조금 변한거라 말하고
잊었다고 하겠죠
그래야만 그대가 편히 살겠죠
때로는 이런 내가 답답해
너무 답답해만 보여도
길어야 일 년이니까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