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안기만하면
잔향이남아서
품에날안아줘열기에녹아도
안아쉬워하나도
흐물흐물해진나를
다시너가원하는
그모양새로만져줘
편지 같은마음을만났지
네게쓸말들을하나씩
정리해설레임을미끼삼아
맞는표현을건져올릴밤낚시
알맞은언魚말야이바다위
오염되지않은걸로한마리만
원하는게 너무과한지
모든게더럽다느끼지갑자기
내몸담은이세상은앞과뒤
불안정한폭력또야바위들
그장난질에흐릿한시야
그사이실물이안담길달사진
너는밝혔지
너가든필름카메라의플래시와
니존재로새벽두시
뻘같이검은나의정신
같이나누고팠어나의현실
대신우린탁한공기를마셨어그때
그향이 익숙했었던듯해
팔뚝에잉어두마리씩키울것같이
입은반팔들흡연하는그틈에
모든게맑지않아보였어
물론화장안한너의눈빼고였고
알려주고싶은데
굳게 다문입술단순하고
뇌는꼬여서
어쩌면내표현들이닳아보여서
떠오르는단어의범위를좁혔어
문자로몇번씩고쳐도
여전히한문장도못보여
초저녁은 어렵고새벽은졸려서
말이딱딱히굳어나의몸처럼
느껴본적없는열기로녹여줘
난허수아비마냥팔과손벌려
기다려
널안기만하면
잔향이남아서
잔향이남아서널안기만하면
잔향이남아서
널안기만하면
품에날안아줘열기로녹여줘
안아쉬워하나도
녹아흘러내린다해도
다시너가 원하는
그모양새로만져줘
영화같이해를보냈지만
영화같다하기엔우리
편집할두어시간러닝타임짧으니
원본기억대로냅두길
첫날씨돌아왔을때
그때내가왼대사와마주쳤지
너가익숙하지않았음해란
방어기제는유치한만큼역시
필요했던내삶
직선같이뻗어
다른선이닿는점에서
관두고싶을때가늘어나
차라리원했던것같아평행선
끝이두려워
시작을피할비겁함이
가끔씩여전해보여도
이미그때했던말과
다른온도니
넌너의그불을건네줘
올려줘내어깨로
추락한단신화는믿지말고
더태워
날려버릴잿가루감정
핑거스냅손가락튕기듯없애고
지켜줘 내옆에를
낯설지않게녹아줘
내삶에익숙한일부로
짧게달아오른다음
식는것같은걸로
끝날게아님으로
아님다시물어
다시돌아간다면 같은
클리셰뿐인질문위에
녹아버릴거란대답이
우릴위한행동중제일쉬운일
해서축복받은거야지금이
아마더어려워지겠지1초뒤
허나
걱정대신용기를안고달려
처음에너를향해뛴듯이
난믿으니
널안기만하면
잔향이남아서
품에날안아줘
열기로녹여줘
안아쉬워하나도
녹아흘러내린다해도
다시너가원하는
그모양새로만져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