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너 보단 더 잘 살고 싶었어
내 소식을 궁금해하거나
혹시나 알게 될 수도 있어
너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싶었어
그래야 내 맘이 편해 너를 편히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애
너의 청첩장을 받았어 원래도
이뻤었던 너니깐 이쁜건 당연해
나도 몰래 너의 사진을 확대해
보고 쓰다듬고 껐다 켰다를 반복해
너의 옆에 그 사람 니가 원래
남자 얼굴 안보는 건 알았지만
상이 뭔가 조금 서늘해 그래 원래
그런 사람들이 돈이 많고 그래
하얀 웨딩드레스 하얀
너의 얼굴 하얀 미소에 내 머리 속이 하얘져
축하해 정말 정말 진심이야
진심으로 너의 행복을 빌어줄게 오 예~
적어도 너 보단 더 잘 살고 싶었어
내 소식을 궁금해하거나
혹시나 알게 될 수도 있어
너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싶었어
그래야 내 맘이 편해 너를 편히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애
그냥 축하해 라고 문자를 보내야
하나 결혼식 날 부조라도 보내야 하나
가고 싶어도 바쁜 일 있다고
말하나 아님 그냥 모른척하나
맘이 아프거나 속이 상하거나
울적하거나 슬프고 그런 건 아닌데
모르겠어 이 기분 이 감정은 뭘까?
(이모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세요)
넌 오늘 같은 밤 너의 그 남자와
수많은 축복 속의 눈물의 공주
난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 뭐
달라질 것 같지 않은 이 불안한 노래의 노예
적어도 너 보단 더 잘 살고 싶었어
내 소식을 궁금해하거나
혹시나 알게 될 수도 있어
너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싶었어
그래야 내 맘이 편해 너를 편히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애
너 보단 더 잘 살고 싶었다 진짜 정말
잘 살 거야 잘 살 거야 잘 살 거야
잘 살 거야
적어도 너 보단 더 잘 살 거야
적어도 너 보다 훨씬 잘 살 거야
적어도 너 보단 더 잘 살 거야
두고 봐 너 보다 훨씬 잘 살 거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