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되고 그 이후로
더는 떠올리지 않았어
그게 너무 괴로워서
만나지 않으려
거울을 저 멀리로 치워도 보고
해를 보기 싫어 눈을 감아보아도
넌 더 더 더
방법을 읽지 못한 이별 설명서
수백 가지 노래들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또 그리움만 더해
하루하루 넘어
미로 같은 우리 마무리에서
왔던 길을 처음 온 듯이 잊어버리고
날 찾아 달라 목 놓아 소리치고 있잖아 결국 나만
얼마나 널 헤매이다 보면
벗어날 수 있을까
떠나갈 줄 알았어 어렵지 않게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야
전부 엉켜버렸어
다신 풀지 못하도록
그렇게 도저히 우리 제자리를 찾지 못하도록
이해가 되지 않는 이별 설명서
다른 누군가를 찾는 건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또 외로움만 더해
하루하루 넘어
미로 같은 우리 마무리에서
왔던 길을 처음 온 듯이 잊어버리고
날 찾아 달라 목 놓아 소리치고 있잖아
결국 나만 남아
어딜 가도 막다른 길 같아
뒤를 돌아봐도 역시나 여전한걸
어쩌면 내가 널 놓기 싫어서
반대로만 걸었을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미로 같은 우리 마무리에서
왔던 길을 처음 온 듯이 잊어버리고
날 찾아 달라 목 놓아 소리치고 있잖아
결국 나만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