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자라
아무것도 모른 척 웃는 너를
내 마음을 저울에 재는 너를
믿어줘야 하니
그런 네 얄미운 모습에 할 말을 잃은 난
오늘도 입만 씰룩
사막같이 광활한 너의 허풍
유리처럼 투명한 너의 위선
모른 척 하기엔 너무나 뻔히 보인단 걸
넌 모르는 건지 우스워
귀엽기까지 한걸
(설마 지금 그 말 내 얘긴 아니겠지)
너 맞아 모두 네 얘기야
(대체 무슨 말야 정말 난 모르겠어)
이젠 더 참을 수 없어
(설마 지금 그 말 내 얘긴 아니겠지)
자꾸 이렇게 괴롭힌다면
(대체 무슨 말야 정말 난 모르겠어)
언제까지 이러나 지켜볼께
말도 안 되는 네 황당한 거짓말들
마술도 아닌 네 어설픈 속임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