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녀의 대화
뜬금없는 요청 그리고 승낙
모르는 버스를 타는 불안과 설레임
세게부는 봄바람
낯선 동네
환상
환각 내지는 청아함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약혼반지
술
칠리새우와 해물누룽지탕
홍등(紅燈)
진심의 토로
그리고 답변
적당한 시끄러움
아슬아슬한 공간
유익한 수다
창밖을 바라보던 옆모습
붉어진 얼굴
맑은 눈빛
조곤조곤하게 말하던 입술
마법같은 딜레마
아프다고 말하니, 아팠었다고 말한다
좋아보인다고 말하니, 환하게 웃는다
공통점, 그건 어쩌면 금단의 매려
맛봐선 안 될 열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위험하다, 나는 지금 굉장히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