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내음
스치는 바람결에 너에 향기가
느껴질 때는 그냥 그자리에서
멈춰서있어 그냥 그자리에서
또 울고만 있어
우연히 거리에서
너를 닮은 사람을 보고
눈을 뗄 수 없었어 뒤쫓아가
뿌리는 향수라도
묻고 싶었지만 그래봐야 그녀는
니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만뒀어 앞으로 이런 착각을
얼마나 더 해야
널 놓을 수가 있을지
난 이것밖에 안되는 놈인지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바보같이 너밖에는 모르잖아
한심하게 아직까지 이러잖아
바보같이 너밖에는 모르잖아
한심하게 아직까지 이러잖아
아직까지 기억에 울타리를
벗어나질 못하잖아
바보처럼
스치는 바람결에 너에 향기가
느껴질 때는 그냥 그자리에서
멈춰서있어 그냥 그자리에서
또 울고만 있어
우연이라도 보지말자
마주치더라도
우린 그냥 모르는 사이다
부탁했던 너에 마지막 약속조차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스치는 너에 내음만으로도
흔들리는데 이렇게 작은 바람만
불어도 흔들리는데
어찌 너를 잊겠어 어찌 너를
모른다고 하겠어
내마음 전과 같은데
어쩜 그리움이 더 커져버렸는데
너에 대한 내 마음은
아직 이리 저린데
니 이름만 들어도 마음은
아직 이렇게 시린데
너에 대한 내 마음은
아직 이리 저린데
니 이름만 들어도 마음은
아직 이리 시린데
잘 지내라는 약속 따위가
무슨 소용 있겠어
잘 살겠다는 말은
이렇게 거짓말이 되버렸어
정말 사랑했다고 그냥 보고싶다고
할 말이 남아서 맘속에 이 만큼
아직 해줄 것이 많이 남아
있다고 남았다고
스치는 바람결에 너에 향기가
느껴질 때는 그냥 그자리에서
멈춰서있어 그냥 그자리에서
또 울고만 있어
이제 음 너를 잊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