编曲 : khild
어디든 아무렇게 앉아
바람을 맞고 싶어
두 눈을 지그시 감고서야 느끼는
따스한 창가 앞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싶어
이대로 어둠이 찾아오면
이제는 너와
달빛이 우릴 비추고
조금 두터운 그림자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 공간 속에
너의 기억들로 채우고
덮어둔 마음을 보이고 나면
다시 사라지겠지
다시 나아지겠지
넘기지도 못할 추억을 집어삼켜
맘대로 지울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만 있다면
매일의 반복 속에서
낭비하는 날 바라봐줘
다시 날 꼭 안아줘
보이지도 않는 널 상상하는
이 밤이 너무 힘들어
달빛이 우릴 비추고
조금 두터운 그림자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 공간 속에
너의 기억들로 채우고
덮어둔 마음을 보이고 나면
다시 사라지겠지
다시 나아지겠지
이 밤의 끝에서
숨죽여 널 기다리는 초라한 나
오늘이 이 기분의 마지막이길 바래
시곗바늘처럼 너도
돌아올 수만 있다면
달빛이 우릴 비추고
조금 두터운 그림자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 공간 속에
너의 기억들로 채우고
덮어둔 마음을 보이고 나면
다시 사라지겠지
다시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달빛이 나를 비추고
조금 가늘어진 그림자
지금 이 순간도
널 그리고 있는 내 공간 속에
너의 기억들로 채우고
덮어둔 마음을 보이고 나면
다시 사라지겠지
다시 나아지겠지